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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 최후의 대결서 웃었다···타이틀 ‘싹쓸이’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 최종 4R

합계 23언더 정상…시즌 5승, 통산 12승

3년 연속 상금왕, 올해의 선수, 다승왕

11번 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는 고진영. /사진=AFP연합뉴스


고진영(26)이 최후의 대결에서 웃었다. 압도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총 상금 50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넬리 코르다(미국)와 시즌 내내 이어오던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도 막판 뒤집기를 하며 ‘싹쓸이’를 했다.

고진영은 22일(한국 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만 9개를 골라내며 9언더파 63타를 쳤다. 최종 합계 23언더파 265타를 적어낸 고진영은 2위 하타오카 나사(일본·22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여자 대회 최고액인 150만 달러(약 17억8,500만원)다.

고진영은 이번 우승으로 지난달 24일 한국에서 열린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이후 약 한 달 만에 승수를 추가하며 시즌 5승째를 달성했다. 통산 12승째다. 지난해 우승에 이은 대회 2연패이기도 하다.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한국 선수 통산 200승 이정표를 세웠던 고진영은 201승째 주인공도 됐다. 197승부터 201승까지 모두 고진영이 달성했다.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코르다에게 밀려 2위에 있던 고진영은 이번 우승과 함께 올해의 선수를 차지했고, 시즌 상금 1위(350만2,161달러)에 올랐다. 시즌 최다승 부문에서도 1위다. 고진영이 상금왕에 오른 건 2019년과 지난해에 이어 3년 연속이다. 상금왕 3연패는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이후 LPGA 투어에서 13년 만에 나왔고, 한국 선수로는 고진영이 처음이다. 올해의 선수를 차지한 건 지난 2019년에 이어 두 번째다. 고진영은 도쿄올림픽 이후 출전한 7개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1회, 공동 6위 2회 등 한 번도 10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다.

이날 코르다, 나사 등 3명의 선수와 공동 선두로 출발한 고진영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1번 홀(파5) 버디를 시작으로 3·4·6번, 그리고 8~9번 홀에서 버디를 쓸어 담았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 사이 같은 조에서 경기를 하던 나사는 3타, 코르다는 2타를 줄였다.

고진영은 후반 들어서도 11번(파4)과 13번 홀(파4)에서 1타씩을 더 줄이며 우승을 향해 거침없이 나아갔다. 나사가 15번 홀(파4)에서 버디를 잡으며 2타 차로 간격을 좁혀왔지만 고진영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17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하며 손쉽게 버디를 챙겼다. 나사도 이 홀에서 1타를 줄였다. 2타 차 간격을 유지한 고진영은 마지막 18번 홀(파4)을 파로 막으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앞서 나사가 버디 퍼트를 넣었지만 고진영이 우승을 하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고진영은 파 퍼트 후 양팔을 들어올리며 기뻐했다.

나사가 22언더파 단독 2위, 미나 하리가에(미국)와 셀린 부티에(프랑스)가 17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코르다는 3타를 줄이며 이민지(호주) 등과 함께 17언더파 공동 5위로 마쳤다. 코르다는 마지막 홀을 마친 뒤 실망스럽다는 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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