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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싸고, 미컬슨도 있잖아”···LIV골프, 美본토 첫 대결 판정승

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과 같은 날 개막

선수 이름값서도 앞서…존슨, 4언더 2위

48명에 샷건,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 어필

4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는 필 미컬슨. AP연합뉴스


6번 홀에서 티 샷을 날리고 있는 더스틴 존슨. EPA연합뉴스


1일(한국 시간) 미국에서는 2개의 프로 골프 대회가 열렸다. 하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존디어 클래식(일리노이주 디어런 TPC), 또 다른 하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2차 대회(오리건주 펌프킨 리지 골프클럽). 두 단체의 대회가 미국 본토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PGA 투어는 전 세계 골프계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 골프는 3주 전 출범 이후 PGA 투어 선수들을 야금야금 빼내며 새로운 리그로 안착하려 하고 있다.

미국 본토 첫 대결에서 LIV 골프는 일단 좀 더 주목을 받는 데 성공했다. LIV 골프는 9·11 테러 당시 납치범 중 다수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였고,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살해에도 개입됐다는 이유에서 출범 전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이날도 대회장 인근에서는 9·11 테러 희생자 유족들이 반대 시위를 열었다.

하지만 모든 사람이 이러한 사실에 불편해 하지는 않았다. 한 골프 팬은 미국 골프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선 맥주가 아주 싸다. 5달러 밖에 안 한다”며 “티켓을 누가 파는 지는 상관없다”고 했다. 또 다른 팬은 “우리가 낸 세금은 때로는 다른 나라로 건너가 폭탄을 만든 데 사용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모두 연루돼 있다”며 “나는 단지 필 미컬슨의 플레이를 보고 싶다”고 했다.

이날 LIV 골프 2차 대회에는 미컬슨 외에도 전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이안 폴터(이상 잉글랜드),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이 출전했다. 이에 비해 존디어 클래식에는 ‘빅네임’이 없었다. 다음 주부터 유럽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오픈과 디 오픈을 앞두고 주요 선수들이 결장했기 때문이다.

LIV 골프는 차별화된 운영으로도 팬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3라운드 54홀 일정에 48명만 출전해 모든 홀에서 동시에 출발하는 샷 건 방식으로 진행한다. 팀 대항전도 벌인다. 경기 후에는 콘서트 등 다양한 이벤트를 연다.

LIV 골프 2차 대회 첫날 존슨이 4언더파를 치며 단독 2위에 오른 것도 언론과 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존슨은 선두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5언더파)와는 1타 차다. 2차 대회부터 LIV 골프에 합류한 켑카는 2언더파 공동 6위, 디섐보는 이븐파 공동 14위에 올랐다. 미컬슨은 3오버파 공동 30위다.

존디어 클래식에서는 J.T. 포스턴(미국)이 9언더파 62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노승열(31)은 1언더파 공동 47위, 최경주(52)와 강성훈(36)은 1오버파 공동 90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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