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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뉴스

[시그널] 캘러웨이·PXG·벤츠가 고객사···골프백 최강 '포시즌' 매물로

아주IB투자 3년 만에 경영권 매각 나서

월 1만 개 ODM 생산…업계 1위 기업

박노준 대표, 회사 남아 경영활동 지속



국내 1위 골프백 및 관련 용품 ‘주문자 개발 생산(ODM)’ 업체인 포시즌이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국내·외 골프 브랜드 업체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시즌 최대주주인 아주IB투자(027360)는 삼정KPMG를 주관사로 선정해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조만간 잠재 인수 후보군을 상대로 예비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물량은 아주IB투자가 특수목적법인(SPC)인 '케이엘 제1호'를 통해 갖고 있는 포시즌 지분 80%(우선주·전환사채 포함)다. 창업자인 박노준 포시즌 대표는 이번 M&A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경영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아주IB투자는 2019년 초 포시즌에 총 108억 원을 투자했는데 당시 기업가치를 90억 원으로 평가하고 인수한 바 있다. 박노준 대표와 특수관계인 지분 70%(8만 4000주)를 63억 원에 사들였고 이후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도 각각 30억 원, 15억 원을 투자했다.

포시즌은 생산능력과 매출 등 실적에서 골프백 ODM 시장 1위 업체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자체 공장에서 월 1만 개 이상의 골프백 생산이 가능하다. 생산 골프백은 캘러웨이와 PXG 등 글로벌 골프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으며, BMW와 벤츠, 현대차(005380) 등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포시즌의 지난해 말 기준 매출은 전년대비 46% 증가한 176억 원, 영업이익은 98% 급증한 13억 원을 기록했다. 실적 성장세가 지속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설립 후 거의 흑자경영을 유지해 온 것도 강점으로 부각된다.

2003년 설립된 포시즌은 골프백을 주력으로 관련 골프용품도 제조·판매하고 있다. 창업자인 박 대표는 포시즌과 별도로 골프의류 브랜드 ‘데니스’를 운영하기도 했지만 2018년 KD건설에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현재는 자체 브랜드를 운영하지 않고 ODM 사업만 집중하고 있다.

박 대표는 2020년 초부터 한 유튜브 골프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며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해당 프로그램에서 불리는 '박사장'이라는 예명을 활용해 포시즌 산하에 골프용품 전자상거래 서비스 '박사장몰'을 열어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생산 라인을 확보하고 싶은 글로벌 골프 브랜드 등이 관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오랜 기간 골프용품을 생산하며 쌓아온 노하우와 해외 저가 제품 대비 우수한 품질 등이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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