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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보기에 정신이 번쩍"···최예림 이틀째 선두질주

KLPGA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R

11번홀서 2타 잃고 3연속 버디쇼

10언더로 오지현·박결 등과 2타차

최예림이 5일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2라운드 10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KLPGA


11번 홀(파4)에서 친 티샷이 해저드에 빠졌다. 1벌타 후 친 세 번째 샷도 그린 주변 벙커로 향했다.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은 최예림(23·SK네트웍스)은 “잠이 확 깼다”고 했다.

최예림은 5일 엘리시안 제주CC(파72)에서 계속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9억 원) 2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더블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134타를 기록한 그는 첫날에 이어 이틀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2018년 정규 투어에 데뷔한 후 우승 경험이 없는 최예림은 대회 첫날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나섰다. 하지만 둘째 날에는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다. 경기를 시작한 10번 홀(파5)에서 버디를 낚았으나 이어진 11번 홀(파4)에서 더블 보기를 기록해 순식간에 2타를 잃었다. 최예림 입장에서는 정신이 번쩍 든 순간이었다.

“잠이 덜 깼던 것 같은데 더블 보기를 기록하면서 잠이 확 깼다”는 최예림은 14번 홀(파4)부터 16번 홀(파3)까지 3연속 버디를 낚으며 반등에 성공했다. 특히 16번 홀에서는 7.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후반 들어 2번 홀(파3)에서도 5m 버디 퍼트를 넣는 정확도를 뽐냈다.

우여곡절 끝에 선두를 지킨 최예림은 “우승 욕심이 많이 난다”고 생애 첫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비치면서도 “우승은 내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운이 따라줘야 한다. 내 플레이만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는 하늘에 맡기겠다”고 했다.

이 대회 세 번째 우승과 타이틀 방어에 나선 오지현(26)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내 4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8언더파를 기록한 그는 박결(26), 김희준(22), 지한솔(26)과 함께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해 선두 최예림을 2타 차로 추격했다. 이어 대상(MVP) 포인트 1위 유해란(21)과 후반기 반등을 약속한 박현경(22)이 이틀 합계 7언더파를 쳐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에비앙 챔피언십에 출전하느라 약 한 달간 자리를 비웠던 상금 1위 박민지(24)는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합계 1오버파로 공동 4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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